
Management Seminar
“원석으로 남을 것인가 빛나는 다이아가 될 것인가”
《다이아몬드 딜레마》저자가 말하는 한국의 숨겨진 성장코드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1월 25일 개최한 제1487회 세미나에서는《다이아몬드 딜레마》의 저자인 타릭 후세인 스위스 맥스메이커컨설팅 한국지사 대표가 ‘다이아몬드 딜레마-주식회사 한국, 숨겨진 성장코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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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딜레마]의 핵심 메시지는 첫째, 한국이 진정한 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를 주도할 리더는 누구인가다.
한국과 다이아몬드는 네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 첫째 다이아 몬드와 같이 한국도 작은 나라이다. 둘째로 한국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튼튼하고 터프하고 강인하다.
셋째 한국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문화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항상 독특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도 다이아몬드와 같이 대단한 잠재력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네 가지 이유로 한국을 다이아몬드로 비유하는 것이다.
한국은 지금 어려운 선택을 할 때인 것 같다. 가공된 다이아몬드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계속 이대로 머물 것이냐.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개혁은 멈췄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 생각으로는 기업, 정부개혁, 노동시장개혁에서의변화는멈추었다.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스펙트럼을 말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중국의 도전이다.
중국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고, 지금처럼 제조업이 계속 중국으로 옮겨가면 과연 한국경제가 어떤 식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서 중국을 기회라고 보기보다는, 도전이 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재벌이다. 재벌들은 1960년대 부터 한국경제를 주도했다. 그것이 한국 발전모델의 기본이다. 그때 당시는 금융시장, 노동시장, 제품시장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재벌이 맞는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지금까지 주도해왔던 재벌들이 앞으로도 한국경제를 그만큼 주도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겠다.
앞으로는 제조업은 줄어들면서 서비스 산업이 더 중요해진다. 재벌 중에 월드 클래스 수준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가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 다음 투명성의 문제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외국기준에서 봤을 때는 아직도 한국재벌들은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재벌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성장을 주도하려면, 변신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진정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상황을 보면 기술력, 인력, 강한 재무구조를 가진 중소기업이 없다. 지금까지의 정부의 지원 또한 별로 도움이 안 됐고, 재벌구조 하에서 중소기업들이 성공하는 것 또한 어렵다.
벤처기업을 보면 2002년부터 벤처 붐이 생겼는데, 정부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벤처기업이 많이 생겼다.
NHN 검색엔진과 NC소프트 온라인게임 회사를 보면, 매니지 먼트 스타일과 사고방식을 오픈시키고 글로벌식으로 운영했다.
NC소프트는 본사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미국 텍사스에 있고, 하나는 한국에 있다. 이런 식으로 글로벌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런 회사가 과연 몇 개 있는지 살펴보면, 거의 없다. NC소프트 같은 회사가 더 많이 생겨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네 번째로 외국인 직접투자이다. 한국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997년과 비교해 봤을 때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외국브랜드도 생겼고, 외국자동차도 많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밖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사실은 OECD 나라 중에서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비율이,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이 제일 낮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대우자동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 GM의 장점인 네트워크와 대우자동차의 장점인 생산능력이 합쳐져서, 엄청난 파워가 생긴 것이다. 그것이 외국인 직접투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보면 교육문제는 간단하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GDP 대비해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 그러나 그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직원을 뽑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다시 트레이닝시켜야 한다. 그만큼 대학 나온 사람들 중에 경쟁력 있는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한국이 다이내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이익집단을 지적한다.
정부관료, 재벌, 80년대부터의 노조, 이것이 대표적 이익집단이다. 한국의 이익집단은 어느 나라보다도 강하다.
그렇다면 한국이라는 다이아몬드는 어떻게 가공하고, 세심한 작업을 통해서 진정한 다이아몬드로 만들 수 있을까. 첫째는 통치, 둘째는 노사관계, 셋째는 외국인 직접투자, 넷째는 대학의 수치, 마지막으로 성 평등이다.
과연 한국이 세계 수준에 얼마만큼 도달했는지 검토해보면 제일 높은 것은 57%, 제일 낮은 것은 대학의 수치이다.
대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로벌 랭킹을 보는데, 대학의 수치가 더 정확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공부하러 몇 명이 나가는지, 그에 비해 외국에서 한국에 공부하러 몇 명이나 들어오는지, 그 비율이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의 대학수치는 매우 낮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과 비교해 봤을 때, 다섯 개 중에 중국이 네 개 앞서 가고 있다. 중국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중에 당장 해야 할 것과, 장기적으로 해야 할 것이 있다.
당장 해야 할 것 첫 번째는 정부기획이다. 정부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규제완화다. 지금의 규제는 엄청 복잡하다. 한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고 쉽다. 1997 년 이후 규제가 40% 정도 줄었다가 2002년 이후 다시 늘어났다. 그래서 현재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규제완화이다.
리더십이 없는 사회는 제자리걸음
두 번째, 기업계획이다.
세계 일류경제를 만들려면 월드 클래스의 회사가 필요하다. 재벌들이 자신의 회사를 위해서 변화가 얼마나 필요한지 인식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서 재벌들이 투명성 있게 하는 것과 전략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 이것들을 재벌들이 직접 인식해야 한다.
세 번째는 노동시장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가보면,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가 옆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해도 월급은 다르다. 그것은 일단 비효율적이고, 윤리적으로 볼 때도 불공평하다. 이러한 노동법은 무조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네 번째, 열린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미 FTA를 통해서 열린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고, 특히 현 정부도 그런 주장을 하는데, FTA를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내가 말한 열린 경제문화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외국 CEO에게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느냐고 물어보면, 비즈니스 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쉽게 투자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린 경제의 제일 좋은 예로, 유럽의 아일랜드를 들 수 있다. 내가 1990년대에 아일랜드 갔을 때는 유럽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였으나, 13년 뒤 완전히 오픈시킨 지금의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부자인 나라가 됐다.
그 다음 장기적으로 고쳐야 할 것은 대학이다. 대학입학시험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일단 정부는 손을 떼야 한다. 현재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힘이 너무 세고, 여기저기 컨트롤하고 있고 너무 복잡하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선진 사회를 만들 때 무엇보다 사회적인 합동이 중요하다. 사회적인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자산이 필요하다. 이익집단, 노조, 재벌 전부 같이 모여 앉아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자산이라고볼수있다.
이런 중요한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십이 중요하다.
전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리더십이 없는 시대에서, 사회는 제자리걸음을 한다. 나라의 발전은 용기 있는 뛰어난 리더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의 기회를 잡을 때만 이루어진다.”
아마 이 이야기는 오늘의 한국상황에 딱맞는 말같다.
히딩크 스타일 리더가 필요
어떤 리더가 필요한지, 어떤 리더십 스타일이 필요한지가 이 책의 마지막 이슈이
다. 박정희 전 대통령 스타일은 그 시대에는 그 스타일이 맞았을 수 있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박정희 스타일보다는 히딩크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히딩크가 왜 성공했는지를 보면, 추진력 등의 한국만의 장점을 살려
서 아주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것이 히딩크의 성공요인이었다.
근데 과연 한국의 히딩크는 왜 없느냐.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교육시스템이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아직도 위에서 시키는 것이다. 위에서 이거해라, 저거해라라는 식으로 하면, 리더가 아닌 관리자를 만드는 것이 된다.
두 번째, 한국조직문화이다. 나도 한국에서 일하다 보면, 많이 경직이 된다. 직원들과 다른 의견 가지고 있으면 왕따가 되는 것이다.
내가 다른 아이디어와 전략을 가지고 있어도 아웃사이더가 된다. 사실은 이런 다른 아이디어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리더가 될 가능성은 훨씬 높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한국 조직문화에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세 번째, 선후배나 친구가 인맥을 통해 부탁을 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부탁을 들어주게 되면, 장기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고 따르는 사람이 없어진다. 그래서 근본적인 변화를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히딩크 스타일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물론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사장이나 사회에서 힘있는 사람은 아래에 얘기하는 다섯 가지 특징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보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주도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핵심이유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실행력이다. 대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따라오게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네 번째는 외부 시각이다. 안에서 보는 것보다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진솔성이다. 진솔성은 다섯 가지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
이다.
리더란 어떤 사람이냐? 내 생각은 선로에 있는 사람으로서, 따라오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다.
# 원문보기 : EconomicReview_13Feb2007









